챕터 390

아리엘 드러먼드

그녀는 그대로 있었다.

아무 생각도 하지 않으면서, 생각하지 않으려고 애쓰는 사람의 적극적인 의도로—그저 그 이른 아침 그 정원의 그 벤치 위에 존재하면서, 주변의 고요가 그저 고요이도록, 추위가 그저 추위이도록, 구름이 그저 희미해지는 별들 위를 지나가는 구름이도록 내버려 두었다. 이 모든 것들이 그 자체 이상의 어떤 의미도 가질 필요 없이.

그때 발소리가 들렸다.

저택 방향에서 들려오는 그 발소리는 조용히 걷으려 하지도 않지만 들리려고 하지도 않는, 그저 새벽 정원을 걷는 사람의 발소리가 존재하듯 존재하는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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